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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계장 이야기
    슈퍼맨 2020. 6. 24. 09:28

    비긴어게인으로 바쁜 주말을 보내고 머릿속을 꽉 채운 노래들을 지우기 위해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이것저것 쌓아놓고 읽는중에 예상치 못했던 책 한권이 눈물을 쏙 빼네요. 우리 주변에 수많은 아버지들 힘내세요. 임계장이야기

    터미널 사람들은 나를 “임계장, 임계장” 하고 불렀다. 내 공식 직함은 ‘영업부 배차 계장’이었다. 처음에는 성씨를 잘못 알아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다. 그래서 난 ‘임 씨’가 아니고 ‘조 가’라고 말하곤 했다. 그래도 다들 나를 임계장이라 불렀다. 검표원들도 그랬고 점심때 만나는 식당 아주머니들도 그랬다.
    알고 보니 그건 배차 계장이라는 내 직책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호칭이었다. ‘임시 계약직’이라는 말에 노인 ‘장’(長) 자를 하나 덧붙인 것이다. 그러니까 임계장이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이라는 말이다. 나는 계약직 중에서도 ‘단기’인 임시 계약직이기 때문에 임계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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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에게 부탁이 있다. 이 글은 이 땅의 늙은 어머니·아버지들, 수많은 임계장들의 이야기를 나의 노동 일지로 대신 전해 보고자 쓴 것이니 책을 읽고 몰랐던 것을 알게 되더라도 마음 아파하지 말기 바란다.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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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년 일한 공기업에서 퇴직 후 경비원, 버스회사, 보안요원 등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쓴 노동 일지. 답답하고 화도 나고 갑질하는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인류애가 또(!) 사라지고.. 무엇보다 대기업에서 퇴직하고 저자처럼 재취업해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아빠가 생각났다. 감사의 말에서 결국 눈물😭
    조정진 임계장이야기 후마니타스 북

    일의 슬픔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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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때처럼 음식물 쓰레기통을 수돗가에서 씻고 있었다.
    갑자기 어떤 남자의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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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 경비! 이 새끼, 너 전에 공기업에 근무했었다며? 거기서 국민 세금 마구 쓰던 습관을 못 고쳤군!
    주민들 피 같은 돈 들어가는 공동 수돗물을 펑펑 써? 이 새끼, 당장 잘라야 할 놈이네.
    네가 버린 수돗물 값은 네 월급에서 까게 해주마. 너 오늘 아주 제대로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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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음식물 쓰레기통 깊숙이 달라붙은 찌꺼기는 팔이 닿지 않아 수압을 세게 해서 물을 뿌려야 조금씩 씻겨 내려가게 된다.
    실은 조금 전만 해도 설비 부장이 내가 음식물통 씻는 것을 보더니 물을 더 세게 뿌려서 제대로 씻으라고 타박을 주고 간 터였다.
    (p99, <경비원은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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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유명한 책의 제목처럼, 일에는 마땅히 슬픔과 기쁨이 공존해야 하겠죠.
    육체적, 정신적 고단함이 '슬픔'이라면, 누군가로부터 받은 환대, 성취감 같은 것들이 '기쁨'이 되어 일의 균형을 맞춰 줍니다.
    하지만 어떤 일은 기쁨의 자리에 또 다른 슬픔이 와서, 오직 슬픔만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 슬픔의 이름은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한 슬픔'입니다.
    38년간 다닌 공기업에서 퇴직한 후 60세의 나이에 경비원, 주차관리원, 청소부, 배차원으로 살아온 한 사람.
    '임계장(임시 계약직 노인장)'이라고 불린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며, 슬픔 다음에 슬픔이 오는 이 이야기가 제발 허구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허구가 아니며, 그는 지금도 경비원 겸 청소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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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계장이야기
    일의슬픔과슬픔
    동아서점

    책탑 알라딘

    오랜만에 탕진잼!

    읽을 책들이 많아서 좋긴한데
    뭘 먼저 읽어야할지 고민하는 사람
    그게 바로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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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부터 읽어야 할지 골라주세요.
    제가 또 말은 잘 듣거든요.

    2020년 남탕♨️
    현암요정 남의 책 탐방기

    "이제 정말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6월 첫째 주 소개합니다!

    관취책소개 임계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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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어려운 책이네요. 좋다,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거룩함이 담긴 기록이라. 글을 읽는 내내 마음한켠이 무겁고 또 어떤부분에선 발을 동동 구르며 화가 나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무수한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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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 속 화자의 삶은 전혀 비참하지 않습니다. 저는 부분부분에서 위트와 유머에 웃었으니까요. 고달프지 않는 삶이 어디있겠습니까. 그저 각자의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거니까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그냥 삶의 한 모습으로 살아갈 뿐입니다. 세상의 무수한 이들이 이런저런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이겨내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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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사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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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의취향

    이번 주말 우리 부부 강서구 맛집 고성막국수 물막 비막 우리의 맛집 명인만두 개수다 독서 임계장이야기 비둘기 쥐스킨트 우리 가족 라떼

    2020년 5월 완독+서평작성 목록

    73. 나는내가왜살아야하는지몰랐습니다
    저마다의 슬픔 중 더 벅찬 슬픔이 있음을 알게 된 글
    74. 시절과기분
    표지에 혹한 소설, 아직 나에겐 어려웠던 장르!
    75. 아홉마리금붕어와먼곳의물
    예술가의 노트
    76. 사랑밖의모든말들
    소설가 김금희의 고백이 저도 좋았다고 고백할래요
    77. 2020제11회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올해는 읽었다, 작년엔 안 읽었..
    78. 나와작은아씨들
    작은아씨들의 여운은 여전했다
    79. 안녕나의순정
아무튼 순정과 또다른 에세이
    80. 소설보다봄2020
    이 시리즈 다음부터 나도 모아서 봐야지.
    81. 이수정이다혜의범죄영화프로파일
    막히는 자유로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준 책
    82. 날씨가좋으면찾아가겠어요 +별책부록
    연애 소설과 맞지 않는 내가 돠었다니, 조금 충격이네.
    83. 공간이만든공간
    기대보다 아쉬웠지만, 유현준 교수님의 또 다른 책을 보아 좋았다
    84. 모모
    다시 읽어본 책!🔥
    85. 트렌드를넘는마케팅이온다
    기억에 남는 몇몇 이야기가 있다
    86. 잡스건축가
    다음 시리즈도 난 살까?
    87. 생강빵과진저브레드
예뻐서 내 취향인 책
    88. 실은나도식물이알고싶었어
    식물 사랑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89. 엔딩보게해주세요
    게임을 모르는 내가 문제였겠지?
    90. 임계장이야기
    가슴 먹먹해지는 꼭 알아야할 이야기
    91. 킹 거리의이야기
    시선을 낮출 때, 내 마음을 낮출 때가 필요함을 알려준 이야기
    92. 연금술사
    다시 읽어본 책!🔥
    93. 뉴턴의아틀리에
    다시 읽어본 책!🔥
    94. 젋은베르테르의슬픔
    다시 읽어본 책!🔥
    95. 작은기쁨채집생활
그냥 기쁨이 아닌 작은 기쁨이라 더 좋았다
    96. 석세스에이징
    성공적으로 뇌를 성숙해간다는 건, 결국 나의 뇌를 잘 알아야 가능한 일이구나
    97. 오래준비해온대답
    기대보다 아쉬운, 찐 신간 산문집은 언제 나오나요

    25권의 위엄!
    다시 읽어본 책이 많았던 5월,
    연휴 덕분에 좋은 책을 아낌없이 읽어 참 좋았다.
    더워지는 계절이 오면, 책읽기가 귀찮아질텐데.. 큰일이군!

    책
    책탑
    일상 취미

    임계장이야기 휴일 낮, 라떼랑 아내랑 공원에 와서 읽었다. 경비노동자분들의 고충에 대해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인상적이었던 페이지 일부를 공유한다.

    이 모든 게 다 기간제법 때문인 것 같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냥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마저 잃은 우리 문화 자체의 문제 같기도 하고, 그렇다. 경비노동자 덕분에 감사합니다 해고는살인이다 재난기간 해고금지 노동존중 노동인권

    임계장이야기 조정진 주관적리뷰

    📖 '임계장'이란 말은...'임시 계약직 노인장'이라는 뜻입니다. 줄임말은 '고.다.자'로 고르기고 쉽고, 다루기 쉽고, 자르기 쉽다는 말이라네요.
    시급만 계산해주면 아무 신경쓸 필요가 없는 노동력이며, 광고만 내도 노년 노동자들이 몰려든다합니다.

    📖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참 씁쓸하다' 였어요. 글 쓰신 분은 공기업에서 38년동안 일하고 퇴직 후, 새로운 일을 찾습니다. '공기업'이라는 탄탄한 직장생활을 오래 하고도 퇴직하는 이유는 뭘까요?

    📖 '삶'의 그래프는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아요. 특히 이 글에 깔린 기준은 '돈'입니다. 예상치 못한 돈이 필요해지면서(혹은 그렇지않더라도) 직장생활을 놓을 수 없게됩니다. 하지만, 노년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곳은 많지않죠ㅠㅠ
    60대의 임계장은 버스 회사 배차 계장, 아파트와 빌딩 경비원, 터미널 보안요원 일을 하며 세상의 풍파?!를 온몸으로 경험합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했으나,험한 일터에서 그것만으론 부족했죠.

    📖 임계장이 힘들게 일하는 모습은 정말 눈물나요ㅠㅠ 사회를 구성하는 어른으로서 욕설과 힘든 에 묻혀있는 모습이 안타깝고 노년의 일은 저럴수밖에 없나 싶었구요.

    📖 누구나 늙고 백세시대에 쉽사리 일을 놓기는 힘듭니다. 공기업을 다니던 분도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그를 무시하던 소위 잘나가던 사람들, 그래도 될까 싶었습니다

    📖 노령노동에 대한 사회적 안정망이 전혀없다는 말처럼, 정부나 입법관련 누구도 현실을 모른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부모님, 남편, 아들일 임계장, 많은 관심과 배려, 사회적 안전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임계장이야기 조정진 책 독서 좋은책 기록 글쓰기 메모 보고쓰기 필사 틀린글씨주의 책추천 글씨못씀ㅏ주의 책 주관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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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일컫는 '임계장'
    은퇴 이후 또 다른 생활전선으로 뛰어든 저자를 기다리고 있는 노동환경은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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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추천해주셔서 읽은 책인데, 온실 속에서 자란 나에게 회초리를 주고 싶었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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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을 과장해서 그린 것인가 싶을 정도로 믿기 어려운 사실에 나는 무기력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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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내내 괴로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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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계장이야기 조정진 후마니타스
    노동 책 독서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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